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음악이 날 위로한다.

by leemisozim 2023. 8. 15.

자랑

우리 아버지를 
좀 알려 주고 싶은데
착하게 살아오셨다고
정직하게 살아오셨다고
존경받으실 만하다고
이런 걸 좀 나타내고 싶은데
미약한 필력으로
행여 욕되게 할지 몰라
그저 존경한다고
엄마를 좀 고생시키신 것만 빼고는
모두가 자랑스럽다고.

손끝으로 원그려봐 네가 그릴 수 있는 한 크게
그걸 뺀 만큼 널 사랑해

원태연 시집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