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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날 위로한다.

by leemisozim 2024. 8. 22.

비가와 원태연

버스 창에 비가 부딪힙니다
수건으로 사이드 미러를 닦는 기사아저씨
어딘가로 전화를 걸고 있는 남학생
수학 문제를 풀고 있는 여학생

누군가의 얘기가 끝나기를 기다리며 신나게 
떠들고 있는 아주머니 세명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는 할머니
잠꼬대를 하며 꾸벅꾸벅 졸고 있는 할아버지
그 밖에 비를 보며 어딘가로 가는 승객들 모두 쓸쓸해 보이는건
버스 창에 부딪히는 비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버스창에 
빗방울이 부딪힙니다
이제 가슴 아플 일만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