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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날 위로한다.

by leemisozim 2024. 8. 30.

계절이 지날 때마다

계절이 지날 때마다
그리움을 마구 풀어놓으면

봄에는 꽃으로 피어나고
여름에는 비가되어 쏟아져 내리고
가을에는 오색 낙엽이 되어 떨어지고
겨울에는 눈이 되어 펑펑 쏟아져 내리며
내게로 오는 그대

그대를 다시 만나면 개구쟁이같이
속없는 짓 하지 않고
좋은 일만 우리에게 있을 것 같다

그대의 청순한 얼굴
초롱초롱한 눈이 보고 싶다
그 무엇으로 씻고 닦아내도
우리의 사랑을 지울 수 없다

사사로운 모든 것들을 던져버리고
남은 삶을 멋지게 살기 위하여
뜨거운 포옹부터 하고 싶다

이 계절이 가기 전에
그대 내 앞에 걸어올 것만 같다

처음 사랑으로 너에게 용혜원 시선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