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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날 위로한다.

by leemisozim 2024. 9. 22.

조용히 손을 내밀었을 때

내가 외로울 때
누가 나에게 손을 내민 것처럼
나 또한 나의 손을 내밀어
누군가의 손을 잡고 싶다.
그 작은 일에서부터
우리의 가슴이 데워진다는 것을
새삼 느껴보고 싶다.

그대여 이제 그만 마음 아파하렴

내 앞에 사람이 있다.
그러나 나는 그 사람을 보고 있지 않다.
두 눈은 멀쩡히 뜨고 있지만 무언가를 제대로 본 적이 없다
아침에 해가 뜨고 저녁에 해가 지기까지 내 시선에 담겼던 것들.
그중에 무엇 하나 기억해 낼 수 없는 것은 그냥 건성으로 보고
건성으로 지나쳤기 때문이다.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이정하 시집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