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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날 위로한다.

by leemisozim 2024. 9. 25.

그대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은 늘 마음이 무거웠었다

다음에 만날 약속이라도 정해 놓았다면 좀 덜 그랬을 텐데
지금 헤어지면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었기에 나는
우울함을 떨쳐 낼 수 없었고 돌아오고 싶지 않은 마음을 간신히
추슬러 시외버스를 타면 그대는 나는 세상의 한구석에 홀로 놓여진 기분이었다


차창 너머 그대를 본다. 내리는 눈발 속 우두커니 서 있는 그대를 보는 것은
세상 무엇보다도 가슴 아린 일이었다
정말 우리 사랑은 언제쯤이면 순조로울 수 있을는지. 그대와 함께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는지 그런 날이 과연 있기는 할는지.

그대와 헤어져 돌아오는 길이면 나는 또 항상 두려움을 떨쳐 낼 수 없었다
다시는 그대를 못 만날 것만 같아서 그런 마음을 접고 다시금 용기를 내어
보지만 그래도 나는 여전히 차창에 부서지는 저 여린 눈발처럼 작고
초라했다.
그대를 만났다 돌아오는 길이면.....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이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