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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날 위로한다 첫사랑 이마에 난 흉터를 묻자 넌 지붕에 올라갔다가 별에 부딪친 상처라고 했다 어떤 날은 내가 사다리를 타고 그 별로 올라가곤 했다 내가 시인의 사고방식으로 사랑을 한다고 넌 불평을 했다 희망 없는 날을 견디기 위해서라고 난 다만 말하고 싶었다 어떤 날은 그리움이 너무 커서 신문처럼 접을 수도 없었다 누가 그걸 옛 수첩에다 적어 놓은 걸까 그 지붕 위의 별들처럼 어떤 것이 그리울수록 그리운 만큼 거리를 갖고 그냥 바라봐야 한다는 걸 류시화시집 중에서 2023. 4. 20.
음악이 날 위로한다 ♡♡♡ 2023. 4. 20.
음악이 날 위로한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을때 내 심장에 사랑의 불이 커지면 목 안 깊숙이 숨어 있던 사랑한다는 말이 하고 싶어 입 안에 침이 자꾸만 고여든다 그대 마음의 기슭에 닿아서 사랑의 닻을 내려놓을 때 나는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내 가슴을 진동시키도록 눈물겹도록 사랑해도 좋을 그대를 만났으니 사랑의 고백을 멈출 수가 없다 견디기 힘들었던 시간이 지나고 나면 속 태우던 가슴앓이를 다 던져버리고 그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할때 내 슬픔은 끝날 것이다 외로웠던 만큼 열렬하게 사랑하며 무성하게 자랐던 고독의 잡초를 잘라버리고 사랑의 새순이 돋아 큰 나무가 될 때까지 그대를 사랑하겠다. 처음사랑으로 너에게 용혜원 시선집 中에서 2023. 4. 20.
음악이 날 위로한다 습관 내가 자주 하는 행동을 자주 말하는 얘기를 자주 부르는 노래를 자주 마시는 음료를 자주 찾는 찻집을 기억해 주기 바랬습니다 헤어지더라도 문득문득 나를 떠올리기를 바라며 그러도록 노력했습니다 웃기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런 것 같진 않았는데 그 애도 내가 그러기를 바랬는지 내가 그러고 있습니다 어느 때 어디를 가든 문득문득 그러고 있습니다. 손끝으오 원을 그려봐 내가 그릴 수 없는한 크게 그걸 뺀 만큼 널 사랑해 원태연 시집 중에서 2023.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