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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날 위로한다. 오늘 그대가 한 일을 떠올려보라 해가 기울고 하루가 저물면 가만히 앉아 오늘 그대가 한 일들을 떠올려보라 누군가의 마음을 달래줄 따뜻한 말 한마디 세심한 배려의 행동 햇살 같은 친절한 눈빛이 있었는지를 그랬다면 그대는 오늘 하루를 잘 보냈다고 생각해도 좋으리라 하지만 하루가 다 지나도록 누구에게도 작은 기쁨을 주지 않았다면 온종일 그 긴 시간에도 누군가의 얼굴에 햇살을 비춘 일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지친 영혼을 달래준 아주 사소한 일도 떠오르지 않는다면 그날은 차라리 없는 것보다 더 나쁜 날이었다고 하리라 조지 엘리엇 2023. 8. 5.
음악이 날 위로한다. 나이 나이가 든다는 것은 용서할 일보다 용서받을 일이 많아지는 것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보고 싶은 사람보다 볼 수 없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기다리고 있던 슬픔을 순서대로 만나는 것이다. 세월은 말을 타고 가고 나이가 든다는 것은 마침내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도 이별하게 되는것이다. 김재진 2023. 8. 5.
음악이 날 위로한다. 얼마나 좋을까 너의 작은 두 손에 붉은 장미가 아니더라도 하얀 안개가 아니더라도 내 마음 전해줄 수 있는 꽃 한 송이 안겨줄 수 있다면 너의 맑은 두 눈에 그리움이 아니더라도 보고픔이 아니더라도 내가 아아볼 수 있는 어떤 느낌이 비추어진다면 어느 한 사람이 내 생각으로 마음고생을 한다면 목메이도록 나를 그리워해 전화벨 소리에도 가슴이 내려앉는다면 많이 미안하겠지만 그러고 산다는 걸 내가 알게 한다면 그리고 그 사람이 바로 너였으면. 그런사람 또 없습니다 원태연 시집 中에서 2023. 8. 3.
음악이 날 위로한다. 기다림 가장 고된 날을 기다렸다가 그대에게 전화를 걸지요 고된 날에는 망설임도 힘이 들어 쉬고 있을 테니까요 가장 우울한 날을 기다렸다가 그대에게 편지를 쓰지요 우울한 날의 그리움은 기쁜 날의 묻어날 테니까요 고된 일을 하고 우울한 영화를 보는 날이면 눈물보다 더 슬픈 보고픔이 달래며 그대의 회답을 기다리지요 그런사람 또 없습니다 中에서 2023.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