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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날 위로한다 이런날 만나게 해주십시오 이런 날 우연이 필요합니다 그 애가 많이힘들어하는 날 만나게 하시어 그 고통 덜어줄 수 있게 이미 내게는 그런 힘이 없을지라도 날 보고 당황하는 순간만이라도 그 고통 내것이 되게 해주십시오 이런날 우연이 필요합니다 내게 기쁨이 넘치는 날 만나게 하시어 그 기쁨 다는 줄 수 없을 지라도 맑게 웃는 표정 보여줘 잠시라도 내 기쁨 그 애의 것이 되게 해주십시오 그러고도 혹시 우연이 남는다면 무척이나 그리운 날 둘 중 하나는 걷고 하나는 차에 타게 하시어 스쳐 지나가듯 잠시라도 마주치게 해주십시오 그런사람 또 없습니다 원태연 시집 중에서 2024. 8. 19.
음악이 날 위로한다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이상한 구석이 있어 이별을 예감하면서도 그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터뜨려 이별이 눈앞에 있는데도 오히려 더 매진한다면 그런 일은 도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세상의 논리에 찌든 얄팍한 정신으로 어떻게 사랑을 하겠어 이해득실부터 따진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라 계산이겠지 서로 사랑하면서도 끝내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 그 안타까움 속에서도 서로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연인들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워,  마치 자신은 지면서도 서쪽 하늘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저녁놀처럼 사랑으로 인해 가슴 아파 본 사람들은 알아 사랑은 결국 나 자신의 존재마저도 그대에게 주는 것임을 한방울의 물이 시냇물에 자신의 몸을 내어 주듯 또 그 시냇물이 강물과 바다에 자신을 내어 주듯 사랑이란 자신의 모든 것을 그대에게 .. 2024. 8. 18.
음악이 날 위로한다. 계절이 지날 때마다 계절이 지날 때마다 그리움을 마구 풀어놓으면 봄에는 꽃으로 피어나고 여름에는 비가되어 쏟아져 내리고 가을에는 오색 낙엽이 되어 떨어지고 겨울에는 눈이 되어 펑펑 쏟아져 내리며 내게로 오는 그대 그대를 다시 만나면 개구쟁이같이 속없는 짓 하지 않고 좋은 일만 우리에게 있을 것 같다 그대의 청순한 얼굴 초롱초롱한 눈이 보고 싶다 그 무엇으로 씻고 닦아내도 우리의 사랑을 지울 수 없다 사사로운 모든 것들을 던져버리고 남은 삶을 멋지게 살기 위하여 뜨거운 포옹부터 하고 싶다 이 계절이 가기 전에 그대 내 앞에 걸어올 것만 같다 처음 사랑으로 너에게 용혜원 시선집 2024. 8. 14.
음악이 날 위로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를 하고 싶어 아루에도 몇 번씩 짜증을 내고 싶어 하루에도 몇 번씩 고백을 하고 싶어 하루에도 몇 번씩 사랑을 하고 싶어 하루에도 몇 번씩 너를 보고 싶어 넌 누구니??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 원태연 2024.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