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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날 위로한다. 내 삶에서 가장 행복한 날 내 삶에서 가장 행복한 날은 어제도 아니고 내일도 아니고 바로 오늘 이 순간입니다 어제는 망각의 강으로 흘러갔고 내일은 아직 찾아오지 않았고 지금 생생하게 살아 있는 이 순간이 내 삶에서 가장 행복한 날입니다 오늘은 왠지 모를 기대감에 두근거리고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설렘에 오롯이 기쁨이 자꾸만 샘솟아 납니다 콧잔등이 간지러울 정도로 흥미롭고 가슴이 따뜻하고 행복한 이야기를 끝없이 한정 없이 만들어가며 속 후련하게 기분 좋게 살아야겠습니다 내 사랑이 함께하는 오늘은 즐거운 날 행복한 웃음을 마음껏 풀어놓고 춤추듯 신나게 즐기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엄청나게 감동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처음 사랑으로 너에게 용혜원 시선집 中에서 2024. 7. 23.
음악이 날 위로한다. 비가와 원태연 버스 창에 비가 부딪힙니다 수건으로 사이드 미러를 닦는 기사아저씨 어딘가로 전화를 걸고 있는 남학생 수학 문제를 풀고 있는 여학생 누군가의 얘기가 끝나기를 기다리며 신나게  떠들고 있는 아주머니 세명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는 할머니 잠꼬대를 하며 꾸벅꾸벅 졸고 있는 할아버지 그 밖에 비를 보며 어딘가로 가는 승객들 모두 쓸쓸해 보이는건 버스 창에 부딪히는 비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버스창에  빗방울이 부딪힙니다 이제 가슴 아플 일만 남았습니다 2024. 7. 22.
음악이날 위로한다 다 잊고 사는데도 다 잊고 산다 그러려고 노력하며 산다 그런데 아주 가끔씩 가슴이 저려올 때가 있다 그 무언가 잊은 줄 알고 있던 기억을 간간이 건드리면 멍하니 눈물이 흐를 때가 있다 그 무엇이 너라고는 하지 않는다 다만 못다한 내 사랑이라고는 한다. 원태연 시 中에서 2024. 3. 5.
음악이 날 위로한다. 첫사랑 이마에 난 흉터를 묻자 넌 지붕에 올라갔다가 별에 부딪친 상처라고 했다 어떤 날은 내가 사다리를 타고 그 별로 올라가곤했다 내가 시인의 사고방식으로 사랑을 한다고 넌 불평을 했다 희망 없는 날을 견디기 위해서라고 난 다만 말하고 싶었다 어떤 날은 그리움이 너무 커서 신문처럼 접을 수도 없었다 누가 그걸 옛 수첩에다 적어 놓은 걸까 신문처럼 접을 수도 없었다 누가 그걸 옛 수첩에다 적어 놓은 걸까 그 지붕 위의 별들처럼 어떤 것이 그리울수록 그리운 만큼 거리를 갖고 그냥 바라봐야 한다는 걸 류시화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中에서 2024.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