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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날 위로한다. 자랑 우리 아버지를 좀 알려 주고 싶은데 착하게 살아오셨다고 정직하게 살아오셨다고 존경받으실 만하다고 이런 걸 좀 나타내고 싶은데 미약한 필력으로 행여 욕되게 할지 몰라 그저 존경한다고 엄마를 좀 고생시키신 것만 빼고는 모두가 자랑스럽다고. 손끝으로 원그려봐 네가 그릴 수 있는 한 크게 그걸 뺀 만큼 널 사랑해 원태연 시집 中에서 2023. 8. 15.
음악이 날 위로한다. 외로워 슬픔 덩어리는 누군가 아니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 마음속에 들어와버린 사람이 아니 좋아하고, 사랑하고 마음속에 들어와버린 사랑이 자신을 떠나버릴 것 같으면 무서워서 그사람을 먼저 떠나버리는 바보같은 습관이 생겨버렸습니다. 원태연 그런사람또 없습니다 中에서 2023. 8. 14.
음악이 날 위로한다. 고독과의 화해 이따금 적막 속에서 문 두드리는 기척이 난다 밖에 아무도 오지 않은 걸 알면서도 우리는 문을 열러 나간다 어쩌면 그것은 우리 자신의 고독이 문 두드리는 것인지도 자기 밖으로 나가서 자신을 만나기 위해 문 열 구실을 만든 것인지도 우리가 사랑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우리를 발견하기를 바라면서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 류시화 시집 中에서 2023. 8. 12.
음악이 날 위로한다. 구름과 바람의 길 실수는 삶을 쓸쓸하게 한다. 실패는 생 전부를 외롭게 한다. 구름은 늘 실수하고 바람은 언제나 실패한다. 나는 구름과 바람의 길을 걷는다. 물 속을 들여다보면 구름은 항시 쓸쓸히 아름답고 바람은 온 밤을 갈대와 울며 지샌다. 누구도 돌아보지 않는길 구름과 바람의 길이 나의 길이다. 이성선 2023. 8. 11.